日 개미들 주식 투자 성향, 단기→장기로 이동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금융위기 때부터 이어져온 일본인들의 단기 주식 투자 성향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15년 3월) 동안 일본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은 8.9개월로 1년 전보다 3.3개월 길어졌다. 주식형 펀드상품 보유 투자 기간 역시 2년2개월로 1.8개월 늘었다. 이는 단기 차익을 좇는 단타 투자자들이 줄고 장기적 안목을 가진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뜻이다.
일본인들의 평균 주식 보유기간은 금융위기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줄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일본 증시가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하면서 투자 성향도 바뀌었다. 일본 정부의 돈 풀기에 힘입어 증시 랠리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일본 정부의 장기주식 보유 독려와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등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개인들을 대상으로 세금을 면제해주는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도입했다. 니혼게이자이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상장 기업들이 2014회계연도에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돈은 사상 최대치인 13조엔(약 118조51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통사 NTT도코모 투자자들의 경우 평균 보유 기간은 3년으로 전년보다 9개월 정도 늘었다. 이 회사는 순익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배당금 및 자사주 매입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 주식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의 입장에서 장기투자자 확대는 희소식이다. 단기 주가 등락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연구개발(R&D) 등 장기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일본 기업들의 성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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