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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또봇' 떨이한 날…수백미터 대기행렬에 교통마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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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박스 창고 대방출…54개 브랜드 최대 90% 할인

아이큐박스가 54개 장난감 브랜드를 창고 개방한 지난 27일, 전국에서 몰려든 구름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수 많은 사람들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아이큐박스가 54개 장난감 브랜드를 창고 개방한 지난 27일, 전국에서 몰려든 구름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수 많은 사람들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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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도로가 위험하니 줄을 좀 서주세요. 차례 좀 지켜주세요."

완구 유통업체인 아이큐박스가 지난 27일부터 29일가지 3일간 물류센터 완구 창고를 풀던 날, 주변 도로와 주차장은 전국에서 몰려든 구름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일대 교통은 마비됐고, 주차장에 진입하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창고 앞에는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오전 10시, 입장을 알리는 스태프(직원)의 소리와 함께 부모들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엄마들이 장난감을 고르는 사이, 아빠들은 큰 과자 박스에 테이프를 말아 손잡이를 만들고 재빠르게 엄마들이 고른 장남감을 박스에 담았다.

100여 종의 장난감 사이에서 또봇의 인기는 최고였다. 지난해 어린이 날 등을 전후해 품절사태를 빚었던 것들이다. 1시간도 채 안되 동이 나면서 추가 물량에 대해 질문하는 엄마들의 아쉬움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원주에서 온 박모씨(35)는 "지난해 어린이 날 두 아이가 또봇을 사달라고 했는데 비싼데다 품귀때문에 선물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며 "이날 행사도 늦으면 구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새벽 6시 집에서 출발해 7시쯤 도착해 기다렸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남편과 함께 올라왔다는 주부 김미경(38)씨는 두 손 가득 장남감을 쥐고 있었다. 그는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행사 정보를 보고 한 걸음에 달려왔다"며 "장남감 가격이 너무 비싸 아이들에게 제대로 사주지도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아이들)기쁘게 해주고 싶다"고 즐거워 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남편과 함께 온 이진경(34)씨도 "딸 아이에게 실바니안 패밀리 장남감을 사주고 싶었는데, 가격이 비싸 사주지 못했다"며 "시중에서는 20만∼30만원하는 장남감을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해 기쁘다"고 흡족해 했다.

행사장 모둥이 한 켠에서는 핸드폰으로 가격을 비교하며 장남감을 빼고 넣는 엄마들도 보였다.

최윤영(41) 주부는 "할인한다고 해서 모두가 저렴한 것은 아니다"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온라인이 저렴한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과 가격을 비교해 예산안에서 장난감을 구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큐박스 한 직원은 "행사 첫 날에만 2000명 이상이 행사장을 방문했다"며 "구매한 장난감은 집으로도 배송이 가능해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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