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에서 건전화 조치로 규제에 묶인 증권사 대신 외국인 비중이 크게 늘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은 ELW시장에서 거래비중 35.8%(2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건전화조치가 시작된 2011년 불과 2.6%를 차지하던 외국인이 4년 만에 시장참여자의 3분의 1을 꿰찬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유동성공급자(LP)의 거래비중은 43.7%에서 10.7%로 급감했다. LP는 매수·매도 호가 제시로 유동성 부족에 따른 거래부진을 해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ELW시장 LP는 증권투자매매업 및 장외파생상품 인가를 받은 증권사만이 수행할 수 있다.


시장은 크게 쪼그라 든 상태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706억원으로 2011년(1조2857억원) 대비 18분의 1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 대비 거래대금 비중은 18.7%에서 1.6%로 급감했다. 투자자 활동계좌수는 2011년 9895개에서 현재 3458개로 3분의 1수준이다. 거래소는 초단타매매 위주의 스캘퍼가 대부분 이탈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건전화 조치 덕분에 지수ELW의 가격거품은 걷혔다는 분석이다. 상품표준화 이전 지수옵션대비 대비 16% 높게 거래되던 지수ELW는 지난달 기준 할증률이 0.2%까지 낮아졌다. 김영 거래소 상품제도팀장은 “과거 스캘퍼로부터 입은 손실을 일반투자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ELW를 높은 가격에 팔아치우던 LP의 행태가 사라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수ELW 발행요건은 옵션만기일을 만기일로, 전환비율은 100으로 일원화하게끔 2011년 7월 표준화됐다. 거래소는 표준화 이후 종목간 비교가능성은 종전 7.9%에서 75.1%로 개선돼 투자자로서는 더 유리한 거래조건으로 거래하며 거래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2011년 7155개에 달하던 주식ELW 종목수는 현재 2715개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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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시장의 위험관리기능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011년 0.5%에 불과했던 권리행사금액 비중은 극외가격 ELW 발행 제한 등 시장건전화 조치 이후 지난해 4.3%까지 늘었다. 김 팀장은 “권리행사금액의 절반 이상이 기관투자자의 만기 보유에 따른 것으로 ELW시장에서 헤지·차익거래를 통한 위험관리기능이 제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일반투자자의 손실 축소 등 ELW시장 건전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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