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빨리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지난 주말 낮 기온이 영상 20도 안팎 오르며 창원 시가지에선 벚꽃이 23일 일부 피기 시작했다. 앞서 기상청은 경남 창원 진해에서 3월29일쯤 벚꽃이 개화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일주일 정도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창원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오는 4월1일부터 10일까지 계속된다.
반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서는 벚꽃 만개 시기가 평년보다 늦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로 103년째 이어진 워싱턴DC 벚꽃축제에서 꽃을 보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축제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4월10일까지 이어진다.
미국 국립공원국은 평년보다 추웠던 1~2월 날씨가 벚꽃 개화를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DC는 북극의 극소용돌이가 거센 돌풍과 함께 두꺼운 냉기 막을 형성하면서 119년 만의 강추위가 지속됐었다.
벚꽃은 대개 2월 말에서 3월 초부터 새싹이 나오고 하얀색 꽃으로 활짝 필 때까지는 약 3주 정도 시간이 든다. 벚꽃은 만개 후 일주일 후에 진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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