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을 처음 발견한 이는 누구일까. 메스암페타민은 1888년 일본 도쿄대 의학부에서 나가이 나가요시 교수에 의해 발견됐다고 한다. 그는 한방에서 천식약으로 사용되던 마황으로부터 '에페드린'을 추출하는 연구과정에서 메스암페타민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약을 만들려는 노력에서 마약이 잉태된 셈이다. 이후 1941년 대일본제약주식회사에서 메스암페타민을 주성분으로 하는 '히로뽕'이란 약을 만들어 피로 회복과 각성제로 판매했다. 히로뽕은 필로폰의 일본식 발음이다. 이 약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이름도 일반명사처럼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필로폰은 비밀 제조공장 등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만들어져 유통되면서 아편과 대마초에 이은 제3의 마약으로 불리고 있다. 몸에서 많은 양이 오랜 기간 활동해 각성효과가 장기간 지속된다고 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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