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존폐 갈림길 선 '車 복합할부 '
수수료율 이견 커…삼성카드 포기 땐 설 자리 잃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자동차 카드복합할부 상품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삼성카드마저 발을 뺀다면 복합할부는 시장에서 사실상 은퇴하게 된다. 2009년 롯데카드와 아주캐피탈이 상품을 내놓은지 6년 만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삼성카드는 기아차와 복합할부를 포함한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현행 수수료율 1.9%을 고집하는 반면 현대차그룹은 1.3%를 요구해 격차가 크다. 업계는 삼성카드의 결정이 복합할부 생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카드 복합할부 취급액은 연간 1조2000억원으로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카드를 제외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많다. 삼성카드가 복합할부를 신규로 취급하지 않으면 사실상 복합할부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복합할부가 처음 등장한 것은 6년 전. 현대캐피탈이 독점하고 있는 자동차 할부 시장을 카드사와 중소캐피털사들이 개척하기 위해 시작됐던 것이다. 단순히 할부로 자동차를 사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카드 취급고와 수익을 늘리기 위한 신상품이었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당시 할부금융 금액이 크지 않았던 데다 시장 확대를 위해 매력적이었다. 이후 복합할부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연 평균 증가율 74.4%를 기록하며 4조6000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현대차와 카드사간 이해관계가 틀어진 것은 지난해 현대차가 카드사와 가맹점 재계약을 요구하면서다. 현대차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했고, 카드사들도 '남는 것이 없다'는 판단에 현대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뤄진 협의에서 신한·우리·BC카드는 가맹점 계약은 유지하되 복합할부를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KB국민카드만 수수료율을 기존 1.85%에서 1.5%로 낮췄다.
천성용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복합할부 상품은 여기에 참여하는 카드사, 캐피털사, 영업사원, 자동차 회사가 소비자 혜택을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이득을 줄여야 하는 구조"라며 "이해관계가 복잡한 만큼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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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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