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2013년 3월(-1.8%)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3.7% 하락해 2008년 12월(-10.5%) 이후 6년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소비와 투자도 부진했다. 담뱃세 인상으로 산매 판매는 3.1% 하락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 부진으로 7.1% 줄었다.
정부나 한국은행은 각종 경제지표 하락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일시현상이라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일축한다. 그렇다면 경제를 지금 상태로 그냥 놔둬도 좋다는 얘기인가. 실업률이 상승하고 가계는 지갑을 닫고 있으며 기업은 투자를 꺼린 결과가 경기추락으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냉정한 진단과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
금리인하 카드를 꺼낼 때라는 전문가들의 제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는 금리를 낮출 여지가 없어진다. 가계부채 부담이 따르지만 경기가 더 나빠지면 가계부채 위험성은 더 커진다. 정책 선택의 실기(失機)는 경제추락과 직결된다. 금리를 포함한 유연한 경기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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