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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지원 40年…제약사 창업주의 기부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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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창업주 이종근 회장

종근당 창업주 이종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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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제약 명가들의 미래를 위한 '통 큰' 기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창업주의 유지에 따라 설립된 사회공헌재단을 통해 다양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어서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창업주 이종근 회장이 사재를 출연한 '종근당고촌재단(이사장 김두현)'은 전날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올해 장학생으로 선정된 대학생 318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들 장학생 가운데 국내외 학생 174명에게는 13억원 상당의 장학금을, 144명은 대학생 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재단은 2011년부터 지난해 서울시내에 지방거주 대학생을 위해 기숙사를 운영중이다. 현재 마포구와 동대문구, 광진구 등 3곳에 기숙사가 있다.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한 고(故) 이종근 회장은 '인재육성이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길'이라로 여기고 일찍부터 장학사업을 지원했다. 6.25전쟁 당시 부산 피난 공장시절부터 진학을 원하는 종업원들이 야간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했고,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중견사원들이 대학원에 진학하도록 적극 권했다.

이후 1973년 사재를 털어 자신의 호와 이름을 딴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이후 무상기숙사 지원을 비롯해 학술연구와 교육복지, 해외 장학사업을 통해 지난 42년간 6730명에게 358억원을 지원했다. 국내 제약업계 중에서 최대 규모의 장학사업이다.

김두현 이사장은 "고촌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에 자긍심을 갖고 학업에 전념해 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실히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유한양행도 창업주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한 '유한재단(이사장 이필상)'이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전날 서울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선 81명의 대학생이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이들 장학생은 1년간 등록금을 지원받는다.

유한재단은 '나눔 경영'을 실천한 유일한 박사가 1970년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이다. 장학과 교육 사업을 중심으로 기술문화 연구를 장려하고, 사회복지 사업과 시상 사업, 재해구호 사업 등 사회공익 사업을 벌이고 있다.

1926년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 박사는 제약업계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1939년 우리나라 최초로 종업원 지주제를 실시했고, 1969년 사업 일선에서 물러 나면서 혈연관계가 전혀 없는 전문경영인에게 사장직을 물려줬다.

유일한 박사는 또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을 타계까지 유지했다. 자녀들에게 유산을 상속하는 대신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도록 한 것이다.

이필상 이사장은 "유한재단은 평생을 경제발전과 교육에 헌신한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내실 있는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한재단은 올해까지 45년간 매년 우수 특성화고 학생과 대학생을 선발해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급했다. 장학금 수혜자는 연인원 2780여명, 지원 금액은 총 96여억원에 이른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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