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연속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종합)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은 17일 오전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현재의 2.00%에서 동결했다. 넉달 연속 동결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회의 직후 밝힌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나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국제유가 및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경제 내의 유휴생산능력 추이, 가계부채 및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동결 배경에 대해서는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석유제품 단가하락에 기인해 감소하고 내수 회복이 미약했으며 경제주체 심리도 여전히 부진했다"고 밝혔다. 반면 고용면에서는 "취업자 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의 하락폭 확대로 전월과 같은 0.8%를 나타냈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1.6%)보다 높은 2.4%를 나타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상저하고'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도 미국에서는 견실한 회복세가 지속됐으나 유로지역에서는 미약하나마 경기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스 채무재조정 관련 불확실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장기시장금리가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로 하락했다가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반등했으며 주가는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은행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어서 발표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는 "국내경기는 심리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회복세가 미약하다. 앞으로 국내경기는 미국 경기회복 등에 따라 점차 개선되겠으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세 둔화, 경제심리 회복 지연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