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저유가, 달러 강세 등으로 올해 글로벌 기업들의 배당액 증가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핸더슨 그룹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기업들의 배당액은 1조1760억달러(약 1296조4224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추정액(1조1670억달러)보다 0.8% 늘어난 것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다. 핸더슨 그룹은 당초 올해 배당액이 지난해보다 5%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4분기 기업들의 배당액은 109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155억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해 중반 이후 가시화된 달러 강세가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이외에도 길어지는 글로벌 경기부진, 유가 급락세 등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배당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영국 원유시추업체 씨드릴은 최근 40%가 넘는 순익 감소를 겪은 이후 배당 중지를 선언했다. 프랑스 원유기업 토탈은 예상보다 적은 규모의 주식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핸더슨 그룹은 올해 국가별로 미국과 일본 기업들의 배당액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배당을 꺼렸던 일본 기업들은 최근의 경기회복과 엔저에 힘입어 주주환원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디플레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럽 기업들의 배당액 역시 올해 88% 늘어날 전망이다. 실적부진과 통화급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신흥국 기업들의 배당액은 예상보다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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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배당순위로는 영국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다국적 석유기업 로열더치쉘, 중국 건설은행, 미국 원유회사 엑슨모빌, 세계 최대 IT업체 애플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HSBC, AT&T, 마이크로소프트(MS), 산탄데르, 제너럴일렉트릭(GE) 등 10대 글로벌 기업들의 지난해 배당금은 1278억달러를 기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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