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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인질극' 랜섬웨어…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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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랜섬웨어 감염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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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파일 삭제하겠다며 '사이버 인질극'
중요 파일 '읽기 전용'으로 설정
스마트폰 사용자도 주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 고등학교 동창회 회장을 맡고 있는 직장인 박정호(33)씨는 최근 컴퓨터 내 저장해둔 동창회 연락처 파일을 클릭한 순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영어로 '정해진 시간 내 특정 계좌에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데이터 파일 전체를 삭제하겠다'는 경고 메시지가 뜨면서 파일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 데이터 파일 전체를 인질로 잡힌 박씨는 보안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봤지만 해결할 방법이 없어 결국 파일 전체를 잃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TB 락커', '심플 락커'와 같이 '사이버 인질극'으로 불리는 '랜섬웨어(Ransomware)'가 유행하고 있다. 랜섬웨어란 인터넷 사용자의 컴퓨터에 침입해 내부 문서나 사진파일 등을 암호화해 열지 못하도록 만든 후, 돈을 보내주면 해독용 열쇠 프로그램을 전송해 준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최근 보고된 랜섬웨어는 대부분 스팸메일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알고있는 출처의 이메일이라도 스팸성으로 의심되는 경우 메일이나 첨부파일 실행을 자제하고 삭제하는 것이 랜섬웨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이다.

또 자신이 사용하는 OS별 방법에 따라 업무 및 기밀문서 등의 주요 파일을 백업하고, 백업한 파일은 PC 저장장치 외에 외부저장장치에 별도로 저장하는 것이 안전하다. 중요한 문서에 대해서 '읽기 전용'으로 설정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랜섬웨어는 파일을 수정하면서 암호화를 시도하기 때문에 중요 파일을 수정·편집한 후에는 '읽기 전용'으로 속성을 변경해 놓으면 일부 랜섬웨어에 의한 파일 수정(암호화)을 막을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랜섬웨어의 피해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심플 락커처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인질로 잡고, 금전을 요구하는 스마트폰 랜섬웨어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사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서 이는 개인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런 악성 앱은 주로 사설 마켓을 통해 정상 앱을 사칭해서 설치된다. 따라서 사용자는 공식 마켓 외 출처에서 앱 다운로드를 자제하고 '알 수 없는 출처'의 허용 금지 설정을 하는 것이 좋다.

공식 마켓에도 악성 앱이 업로드 되는 경우가 있어 앱 다운로드 전 평판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해당 앱은 스미싱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으므로, 문자 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에 포함된 URL 실행을 자제하고, 모바일 전용 보안 앱이나 스미싱 탐지 앱 등을 설치·실행하는 것이 좋다.

랜섬웨어에 감염된 경우, 스마트폰을 안전모드(단말기 제조사 별로 상이)로 부팅한 후 '설정'→'기기관리자(휴대폰 관리자)' 메뉴에서 랜섬웨어를 포함하고 있는 악성 앱의 비활성화에 체크한다. 이후 애플리케이션 목록에서 해당 앱을 제거한다.

안랩 ASEC대응팀 박태환 팀장은 "랜섬웨어에 의해 암호화된 파일은 다시 복구 되기 어렵고 피해자가 공격자의 요구에 따라 대가를 지불하여도 파일 복구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며"백신 설치 및 실행과 같은 기본 수칙 외에, 사용자가 스스로 간단하게 지킬 수 있는 랜섬웨어 예방 수칙을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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