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체육시간 등 줄서는 상황 많아…단체생활서 배려하는 마음 길러줘야…40분 수업시간 10분 쉬는시간 연습…혼자 앉아있는 습관도 들여야
◆ '단체생활' 적응하기= 초등학교에서 아이들 간의 다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황은 언제일까? 바로 '줄 서기'를 해야 할 때다. 급식시간, 체육시간, 숙제 검사 등 학교생활에서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은 매우 많다. 이때 눈에 띄는 점은 항상 다투는 아이들이 주로 다투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어떤 무리한 요구를 해올 때 무조건 거절하기보다 자신의 주장이나 행동을 일단 멈추고 대안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이러한 부모의 코칭이 일상화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갈등 조절능력이 뛰어나 타인과 쉽게 다투지 않는다.
◆ 수업시간, 쉬는시간, 점심시간= 처음 학교에 입학해 40분의 수업과 10분의 쉬는 시간을 구분해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화장실에 가는 일도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수업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말을 꺼내지 못해 실수하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예민한 아이라면 특히 교내 화장실을 부모와 함께 미리 가봄으로써 혼자 화장실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볼 수 있다. 입학 초반에는 아이가 용변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입고 벗기 편한 옷을 입혀주는 것도 방법이다. 40분간 한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입학을 앞둔 1~2월 집에서 같은 시간 동안 앉아 있는 연습을 해보도록 하자.
초등학교 1학년의 점심시간은 배식 과정에서 교사나 상급생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고 편식하는 아이들을 지도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40~50분이 모자라는 경우가 많다. 정해진 식단대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음식을 가리는 아이들은 처음에 어려움을 겪는다. 항상 나오는 김치와 채소, 국이나 찌개 같은 음식은 입학 전 가정에서부터 친숙해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젓가락질이 서툴면 식사 속도가 느려지거나 주변에 음식이 떨어져 자리가 더렵혀질 수 있으므로 입학 전에 아이가 젓가락을 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한다.
한글의 경우 개인차가 있지만 80~90%의 아이들은 기초적인 읽기, 쓰기가 가능한 상태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기본적으로 교과서나 칠판에 제시되는 문장을 읽을 수 있고, 자기 이름과 학교 이름 정도를 쓸 수 있다면 수업을 따라가기가 훨씬 쉬워지는 것은 분명하다.
◆준비물 챙기기= 자녀의 예비소집일에 참석하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준비물을 안내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필요 이상의 학용품을 사둘 필요는 없다. 리듬악기나 수채물감 등은 교육과정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있으므로 그때그때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구입하면 된다.
아이가 날마다 메고 다닐 책가방을 고를 때 다른 아이들과 비교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고가의 기능성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이들이 편하게 메고 자리에 내려놓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볍고, 물세탁이 가능하며, 얼룩이 잘 지워지는지, 지퍼가 튼튼한지를 먼저 확인한다. 또 물건들이 서로 섞이지 않게 안쪽 수납공간이 충분히 분리된 제품이 좋다.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해 책가방과 신발주머니에 다는 이름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안쪽에 부착해준다.
<도움말: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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