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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전이 단백질 제어…암전이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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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간암 치료제 등에 적극 활용 가능

▲TM4SF5가 CD44와 결합해 세포 내로 신호전달 체계의 활성화를 초래하고 그로 인해 세포가 자가복제기능 혹은 암줄기세포성향을 확보하게 돼 혈액 내로 이동하고 전이암으로 나타난다.[사진제공=미래부]

▲TM4SF5가 CD44와 결합해 세포 내로 신호전달 체계의 활성화를 초래하고 그로 인해 세포가 자가복제기능 혹은 암줄기세포성향을 확보하게 돼 혈액 내로 이동하고 전이암으로 나타난다.[사진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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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암전이를 막을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 국내 연구팀이 암전이 유발 단백질(TM4SF5)의 암전이 능력을 떨어트리는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간암세포에 많이 존재하고 간암세포로 하여금 암줄기세포의 성향을 갖게 해 다른 장기로 전이되도록 촉진하는 막단백질(TM4SF5)이 혈액 속에서 생존하고 순환하도록 하는 세포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했다. 이를 제어하는 기술이 연구팀에 의해 개발함에 따라 암전이 억제에 한 걸음 나아가게 됐다.
TM4SF5는 세포막을 네 번 통과하는 막단백질로 정상적 간 상피세포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섬유화와 암화된 간 상피세포에서 많이 존재한다.

연구팀은 간세포가 장기적 손상이나 염증 등으로 섬유화되거나 암화되면 TM4SF5가 과다하게 발현돼 간질환 심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2008년과 2012년에 각각 밝혀냈다.

TM4SF5의 섬유화, 암화, 암전이 과정에서의 역할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하는 단서를 확보하고자 꾸준히 노력해왔다.
연구팀은 TM4SF5가 다른 막단백질(CD44)과 결합이 가능한 세포(TM4SF5와 CD44를 발현하는 세포)를 간에 직접 찔러 암이 형성되도록 하면 그 암덩어리로부터 이탈한 전이능력을 가진 암세포들이 6주가 경과돼도 혈액 속에 살아남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고 소수의 세포라도 자가 재생을 통해 전이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팀은 TM4SF5나 CD44가 서로 결합하지 못하거나 각각 생합성(혹은 발현이 억제)되면 암줄기세포로서의 성향이 나타나지 않아 혈액 속에서 살 수 없고 자가복제능력이 떨어지게 돼 다른 장기에서 전이암을 형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이 TM4SF5의 억제제로 자체 개발한 약물(TSAHC)이 TM4SF5와 CD44의 결합을 떨어트려 암줄기세포 성향과 암전이 능력 억제를 증명했다.

서울대 이정원 교수 연구팀이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 선도연구센터) 등의 지원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간과 관련된 의약학 분야 Hepatology 온라인판 1월27일(논문명: Interaction of tetraspan(in) TM4SF5 with CD44 promotes self-renewal and circulating capacities of hepatocarcinoma cells)에 실렸다.

이정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섬유화와 간암에 대해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수행한 결과의 일환"이라며 "암전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M4SF5가 다른 막단백질과 결합해 상호작용하는 신호체계를 제어하면 암전이를 억제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간섬유화와 간암 치료제 등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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