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발표한 '국내 카드사의 가맹점 관리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전자통신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카드사가 VAN사에게 위탁한 업무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카드사가 가맹점 관련 거의 모든 업무를 위탁함에 따라 매입업무의 효율화 저해, VAN수수료 조정의 어려움, 고객 정보데이터 보안 취약 등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카드 네트워크사의 가맹점 관리 능력이 낮은 이유에 대해 정부의 지원정책 등으로 인해 가맹점들이 모든 카드를 수납해야 함으로 카드 네트워크사들이 가맹점을 대상으로 경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신규 사업자가 점포를 개설할 경우 밴사가 모든 카드 네트워크사에 대한 가입 신청을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대신 제공해주고 있다.
문제는 밴사가 매입업무 효율화를 떨어뜨리고 있는 점이다. 카드사들은 고객의 카드 결제시 전자서명기기를 통해 고객의 서명을 직접 받아 디지털화해 전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해 관리하기 때문에 가맹점에서 종이실물전표를 별도로 수거 관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을 위해서는 가맹점 단말기를 전자서명기기가 있는 단말기를 교체해야 하는데 밴사에서는 이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실물전표를 수거하지 않게 됨에 따라 수수료 수입의 감소를 우려해 전자서명기기의 확산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카드사들은 가맹점으로부터 카드 전표 매입 요청을 받는 대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거래승인 데이터를 이용해 가맹점의 청구데이터를 만드는 EDC(Electronic Data Capture) 방식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밴사가 수행했던 업무를 재조정해 적정 수수료 지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