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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서 조직폭력배 낀 ‘산속 도박단’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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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동남경찰서, 지난해 9~10월 2억원 판돈 놓고 천안·공주·세종지역 야산에 텐트 치고 노름한 28명 붙잡아 3명 구속…현장 확인, 정보원 상대 도박장면 확보, 주범신원 파악해 영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조직폭력배와 가정주부들이 낀 산속 도박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산속에 텐트를 치고 2개월 여 동안 도박을 한 혐의로 오모(45)씨 등 28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오씨 등은 지난해 9~10월 약 2억원의 판돈을 놓고 2개월 간 천안, 공주, 세종지역의 산에서 텐트를 치고 상습적으로 노름을 한 혐의다.

경찰은 ‘조폭들이 낀 산속 도박이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현장 확인 및 정보원을 상대로 도박장면을 확보한 뒤 주범의 신원을 파악해 체포영장을 받아 차례로 검거했다.

붙잡힌 조폭 8명은 대구 조폭인 ‘상업이파’ 조직원들로 이들 중엔 도박단 ‘병풍’(보호자) 역할을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은 야산에 텐트를 치고 은밀히 도박꾼들을 모아 ‘도리짓고땡’이란 도박을 한 밤 중에 했고, 특히 도박꾼 중엔 대구와 논산서 모여든 조폭들이 끼어있었다”며 “지역을 옮겨 다니고 깊은 산에서 도박판을 벌여 현장에서 잡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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