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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풀은 금호고속 새 대표…직원들 출근 저지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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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기점으로 양측간 대립 종료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금호고속 매각을 앞두고 사모펀드 측과 금호고속 직원간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되기를 원하는 금호고속 직원들과 높은 가격에 금호고속을 매각하려는 사모펀드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21일 금호고속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가 선임한 김대진·박봉섭 공동대표와 용역 20여명과 금호고속 직원들과의 대치가 이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풀어졌다.

이날 오전 4~5시께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가 선임한 김대진·박봉섭 공동대표와 용역 20여명은 강남고속터미널 9층 엘리베이터 앞에 바리케이트를 쳤다.

이어 용역 직원들은 출근하는 금호고속 직원들을 사무실 전화번호부를 통해 검문검색 후 들여보냈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용역직원들이 출근을 못하게 저지했다"며 "9층에 근무하는 직원만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용역직원들은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가 선임한 김대진ㆍ박봉섭 공동 신임대표 측이 등기부상 대표이사로, 9층에 근무하는 직원만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금호고속 직원들도 "우리 회사인데 왜 용역직원들이 진출입을 막느냐"며 항의하고 나섰다.

특히 금호직원들이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근 채 저항하면서 양측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금호고속 측은 "용역직원들에 대항해 우리도 용역직원 등이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기각된 김대진·박봉섭 공동 신임대표의 이사직무집행정지 및 대행자 선임 가처분 신청 건에 대한 항고가 이뤄지는 와중에 이들이 출근한 것은 명백한 인사 전횡"이라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2년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BK 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 측에 금호고속 지분 100%를 매각했다.

매각 당시 사모펀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했으나 최근 매각을 공개방식으로 진행했다. 금호 측이 매각 절차를 방해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사모펀드측은 지난해 11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금호그룹이 임명한 김성산 전 금호고속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이후 PEF 운용인력인 김대진ㆍ박봉섭씨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해임된 김 전 대표는 해임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며 법원에 이사직무집행정지 및 대행자 선임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최근 기각됐다.

금호고속 측은 "사모펀드가 현재 직원들 법인카드도 빼앗고 회사 통장도 바꾸는 등 일을 못할 지경"이라며 "회사를 높은 가격에 넘길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펀드는 내년 6월 해체 예정으로 그 전까지 금호고속의 주인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금호고속의 가격을 3000억원대에 되사가려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측과 매각가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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