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조치가 시장 평균 이상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날 주가가 평균 4.7% 상승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 신고 후 주가는 신고일 대비 평균 1.1% 올랐는데 만료일에는 4.7%가 오를 정도로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며 "평균 43개 자사주 매입 기업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2010년 4월 이후 73.6%의 수익률을 기록해 코스피보다 60.7%포인트 웃돌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주 환원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최근 현금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직접 매입 방식으로 자사주 매입을 신고한 상장사는 40개사로 2013년의 28개사보다 40%가량 늘어났다.


2014년 자사주 매입에 나선 40개사의 평균 시가총액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 2조원의 4배가 넘는다. 이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적극적으로 주주 환원 정책에 나선 덕분이다.


자사주 매입 신고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분석하면 시가총액 1조원 이하의 소형주는 매입 건수가 90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주가는 시가총액 3조원 이상 대형주가 가장 탄력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시가총액 1조~3조원의 중형주는 자사주 매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크지 않았고 총 주식수의 4% 이상 자사주를 산 상장사의 주가도 오히려 좋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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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기간 투자주체별 순매매는 외국인이 자사주 매입 종목을 평균 51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연기금은 각각 71억원, 5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3조원을 기준으로 구분해보면 시가총액 3조원 이하 종목의 자사주 매입 기간에 외국인은 평균 2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투자가는 2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3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외국인은 평균 287억원 순매도, 기관은 506억원의 순매수를 각각 기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외국인은 시가총액 3조원 이상 대형주의 자사주 매입 때를 해당 주식의 '매도 기회'로 삼지만 기관은 3조원 이하 중소형주의 자사주 매입을 '매도 기회'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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