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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 명이 4인 가족 생활비 절반도 못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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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18일 2014년 표준생계비 추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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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우리나라 노동자 한 사람이 버는 돈으로는 4인 가구 생활비의 절반 정도 밖에 충당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노동자들이 현재 수준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빚을 낼 수 밖에 없어 파산으로 내몰리고 삶의 질 하락·내수 침체·경기 악화로 이어지는 만큼 악순환의 고리를 깨기 위해 생계비 수준 만큼의 임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둔 4인 가구가 적당한 수준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표준생계비'는 556만334원에 달하는 반면 지난해 10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 월평균 임금 총액은 312만9000원(56.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전체 노동자들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중고등학교 자녀 2명을 둔 4인가구(612만7119원), 대학·고등학생 자녀 2명을 키우고 있는 4인가구(683만2618원)의 표준생계비에는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외벌이만 하는 가정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4인 가구 표준생계비의 절반 가량 밖에 벌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표준생계비'는 한국노총이 '노동자 가구가 건강하고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이론 생계비'다.
특히 올해 전세값 및 통신비, 담배·주류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계비가 전년대비 평균 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규모 별로 2인 가구의 표준생계비는 362만4997원으로 전년대비 6.97% 올랐고, 단신 가구는 216만4664원으로 전년대비 6.03% 인상됐다.

또 초등 자녀 2명을 둔 4인 가구의 경우 556만334원으로 전년대비 3.74% 올랐고, 중고등학교 자녀 2명을 둔 4인가구는 612만7119원으로 전년대비 3.55% 생계비가 더 들게 됐다. 대학·고등학생 자녀 2명을 키우고 있는 4인가구의 경우는 총 683만2618원의 표준생계비가 필요해 전년대비 2.93% 상승했다.

유치원생 자녀 1명을 둔 3인가구가 452만5966원으로 1.34% 올라 가장 상승치가 적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주류 및 담뱃값 인상, 전세값 상승, 통신비 인상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되면서 생계비 중 주류·담배값이 전년 대비 37.65% 증가했고,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비도 아파트 전세값 상승으로 인해 2인·3인 가구의 부담이 급증했다. 통신비도 스마트폰 이용료의 현실화, 초고속 통신비와 인터넷과 TV의 통합형 확산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많이 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주거·의료·교육비의 공공성을 강화해 노동자 서민의 최소한의 삶의 기반을 보장해야 한다"며 "노동자 서민들이 임금만으로는 생계를 꾸릴 수 없어 결국 빚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현재의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 구조를 개선해 임금을 표준생계비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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