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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CEO "JP모건 분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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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 권고' 골드만삭스 보고서 반박…"中 은행과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보유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JP모건 체이스의 분사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최근 JP모건이 4개 그룹으로 회사를 분사하는 것이 낫다는 내용의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셈이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다이먼은 이날 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JP모건이 분사돼 소위 '베이비 JP모건'이 되면 향후 중국 은행과의 싸움에서 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지금처럼 백화점식으로 다양한 금융업무를 다루는 유니버셜 뱅크의 형태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JP모건과 같은 대형 은행이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이먼은 미국은 지난 50년, 100년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의 은행 역할을 했다며 이것이 바로 미국이 강한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운영은 공공 정책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5일자 보고서에서 JP모건을 소비자 사업, 상업은행, 투자은행, 자산운용의 4개 사업부로 분리하면 당국의 자본 규제 부담도 줄이고 기업 가치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분사를 통해 JP모건의 기업 가치를 5~25%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다이먼은 JP모건의 분사는 단순히 주주 이익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국익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며 이러한 점에서 분사는 타당치 않다고 주장한 것이다.
다이먼은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대형 글로벌 은행을 가져야 할 이유가 존재한다"며 "이런 은행들은 하루에 6조~10조달러의 자금을 움직이는데 작은 은행들은 그렇게 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JP모건 분사에 대한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지난해 12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새 자본 규정 발표 후 논란이 더 커졌다. Fed는 JP모건의 자산 규모나 사업의 복잡성을 감안해 더 많은 위험 대비 자본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JP모건이 2018년 말까지 210억달러의 추가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는데 217억달러였다.

JP모건의 큰 덩치는 JP모건의 수익성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음에도 JP모건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10년 중 네 번째로 낮은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CLSA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오랫동안 JP모건의 분사를 주장해왔다. 마요는 이날 "지난해 JP모건의 자산은 7% 늘었지만 규제 당국은 덩치를 줄이는 은행에 인센티브를 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이 늘면서 효율성은 떨어지고 있다"며 "JP모건의 수익성을 개선하든가, 규모 축소·분사·구조 개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이먼은 대안을 고민해야 할 정도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분사하는 것 또한 극도로 복잡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사를 통해 얻게 될 효과와 잃게 될 부분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다이먼은 분사에 따른 시너지도 엄청나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분사 복잡한 분사 과정에서 잃는 것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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