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주총에서 완승..CEO·회장 겸직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회장 겸직을 제한하자는 안건이 21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서 32.2%의 지지 밖에 얻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9년 재임기간 중 최대 위기를 맞았던 다이먼은 CEO와 회장직을 겸직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힐 수 있게 됐다.
JP모건 주주들은 지난해 발생한 '런던 고래' 사건으로 60억 달러가 넘는 투자 손실이 발생하자 다이먼에게 너무 많은 권한이 몰려 있다며 지배구조상의 문제를 제기했고 이날 주총에 CEO직과 회장직을 분리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현지 언론들은 다이먼의 독주를 견제하고 감시 기능하는 방안에 대한 지지 여론이 높을 것이란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잠정 집계 결과는 오히려 다이먼을 지지하는 쪽으로 쉽게 가닥이 잡혔다.
겸직 분리 요구 안건은 불과 32% 지지를 얻은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내용의 투표에서 얻은 40%보다도 낮은 것이다.
다수 주주들이 다이먼이 금융위기 이후 경영 정상화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려온 것에 지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주총 이전에 대형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비공개 예비투표에서도 주총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다이먼 CEO는 종전처럼 회장직 겸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고 다이먼을 제외한 다른 이사들도 모두 유임됐다.
다이먼은 주총에 앞서 CEO직과 회장직 분리가 결정되면 "JP모건을 떠날 수도 있다"며 주주들에 대한 정방위 설득 작업을 벌여왔다.
다이먼은 일단 표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월가 황제'의 위신을 세웠으나 자체 감독 강화와 권한 분산 여론을 의식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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