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증착 장비 점검 과정서 질소 누출, 2차 피해는 없어
이날 사고는 LG디스플레이 P8공장 M2라인의 OLED 증착 장비를 점검하던 중 발생했다. 해당 장비를 공급, 유지보수를 맡은 협력사 직원 6명 중 3명이 체임버 안으로 들어가 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했다. OLED의 경우 진공 상태 또는 100% 질소를 채워 넣은 밀폐된 체임버 안에서 유기물질을 유리기판에 증착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체임버에 들어가지 않은 나머지 3명의 작업자들은 질식해 쓰러진 3명을 발견한 뒤 이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질소를 흡입해 경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를 당한 3명중 2명은 현장에서 숨졌으며 1명은 현재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초기 위독했지만 현재는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명은 가벼운 질식 증상을 보였지만 현재는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 LG디스플레이 현장 직원 김 모씨는 “사고 직후 전원 비상이동하며 사업장 전체가 불안해했지만 방송 등 발빠른 대처로 추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내부에서는 추가 사고 우려로 사업장별 안전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질소 누출사고로 인한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소 자체가 무독성이고 대기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외부 유출시 2차 피해가 없기 때문이다. 파주 공장 역시 해당 장비의 체임버 내에서 사고가 일어난 만큼 다른 장비 또는 작업 공간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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