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옛 신한종금빌딩 땅 개발 재개…16년만
홍콩계 PEF 운용사 'PAG-글로스타 컨소시엄' 8일자로 개발권 인수 영향
[아시아경제 김조훈 인턴기자] 서울 강남 중심지에 흉물로 남아있던 옛 신한종금빌딩 땅 개발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PEF 운용사인 'PAG-글로스타 컨소시엄'이 지난 12월 기업회생절차에 있던 스톤건설 M&A에 단독 입찰한 후 8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M&A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테헤란로의 공사중단 현장이 본격적으로 재가동될 전망이다.
우선협상자의 지위를 받은 PAG(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는 11조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아시아펀드 최고의 큰 손이다. (주)글로스타는 국내 부동산 개발 투자 회사로 2010년도에 을지로의 미래에셋그룹 사옥인 센터원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
강남구 대치동 테헤란로의 신한종금빌딩 사업지는 1998년 신한종금 파산으로 공정 34.6%가 진행되다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수차례 주인이 바뀌고 지주들과의 분쟁으로 무려 16년 동안 방치돼 왔다. 2010년도 G20 정상회담 개최 당시에는 이 사업장이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언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스톤건설은 2011년 신한종금 부지와 개발권을 사들였으나 자금난으로 공사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PAG-글로스타 컨소시엄은 사업현장에 대한 안전점검 등 실사를 진행 중이다. 글로스타 담당자는 "사업지의 위치와 시설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아 프라임급 오피스로 활용될 예정이다”라며 "기존 건물에 즉시 공사를 재개할 지 전면 철거 후 새로 지을 것인지는 안점결과를 토대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분쟁의 빌미가 되어왔던 소유권 문제가 M&A를 통해 완전히 해결되면서 강남구청의 인허가 절차만 신속하게 이루어진다면 글로스타 담당자는 또한 "인수절차는 1월 안에 마무리되고 금년 3월부터 공사 재개하여 빠르면 2016년 말 준공될 예정"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기존 도심에 중단됐던 문제 사업장들에게도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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