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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가전과 IT, 중국의 추격이 추월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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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 열린 국제 가전전시회(CES)가 오늘 폐막한다. 올해 CES는 가전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이 선두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에 긴박하게 쫓기고 있음을 재확인하게 해주었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이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SUHD TV를 선보였고, LG전자는 올해를 OLED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휘어진 화면 등 다양한 디자인의 OLED TV 제품 라인을 제시했다. 그런데 이에 뒤질세라 중국 업체 중 TCL도 우수한 화질의 퀀텀닷 TV를 공개했고, 하이얼ㆍ하이센스ㆍ창홍 등은 UHD TV와 다양한 커브드 TV 제품을 전시했다. 세탁기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액티브워시'와 LG전자의 '트롬플러스'가 각광을 받았지만 미래의 가전화 가능성으로 주목되는 드론이나 3D 프린터 부문에서는 DJI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중국의 추격과 관련해 조성진 LG전자 사장(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이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이 의미심장하다. 조 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브랜드 신뢰도가 아직 부족하기는 하지만 우리를 95% 이상 따라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의 개발과 제품화 양 측면에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글로벌 가전 시장을 놓고 한국과 중국이 벌이는 산업경쟁이 본격적인 접근전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이미 접근전을 넘어 백병전 내지 육탄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에서는 기술격차가 거의 없는 중국 업체들의 다양한 스마트폰 신제품이 합리적인 가격표를 달고 나왔다. 그동안 프리미엄폰에 주력하던 삼성전자도 최근에는 인도에서 30만원대 갤럭시 제품을 출시하면서 중저가폰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해 2월 신종균 삼성전자 ITㆍ모바일(IM)부문 사장이 "굼뜨면 죽는다"고 한 것도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경계한 발언이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부진이 주된 원인이 되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5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32%나 줄어들었다. 개인용 IT를 포함한 우리 가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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