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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총파업 시작됐다…장그래 살리기 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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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지도부 당선자들 당선 후 첫 기자회견…'장그래운동본부' 추진

▲왼쪽부터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당선자, 한상균 위원장 당선자, 이영주 사무총장 당선자(사진제공=민주노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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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29일 정부가 비정규직 사용기간 4년으로 연장, 파견 허용 업종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비정규직 종합대책안(案)'을 발표한 가운데,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당선자는 30일 "박근혜 정권은 이미 만신창이가 된 노동 3권을 누더기로 만들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신 공안통치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한 총파업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당선자는 이날 오전 민주노총 본부에서 최종진(56) 수석부위원장 당선자·이영주(49) 사무총장 당선자와 함께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정리해고 고통이 없는 가정이 없는 현실이 직선제 선거결과로 반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방의 해고노동자, 민주노총 위원장 됐다…장그래 살리기 나설 것"=먼저 한 당선자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결선투표에서 전재환 후보조를 꺾고 당선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변방의 해고노동자가 민주노총의 위원장으로 당선된 '이변'이 만들어졌다"며 "이러한 결과는 조합원의 승리인 동시에 힘들고 고통받는 국민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일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당선자는 "정부는 '장그래'를 죽이는 법을 두고 노동자들을 살리는 법이라고 연출하고 있다"며 "이제 장그래를 살리기 위해 1월부터 전 조직을 '투쟁본부'로 강화하는 동시에 각 계층과 함께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총파업, 민주노총 혼자서는 어렵다"=당초 한 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 총파업을 주요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동력 등이 부족하다며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당선자는 이와 관련해 "비정규직 개악안을 보면 메가톤 급 의제들이 많지만 국민들이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민주노총 혼자 싸워 이기는 것이 어려운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직선제 선거운동을 통해 투쟁할 수 있다는 (노동자들의) 열망과 각오와 분노를 확인했다. 국민여러분들께서도 도와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도 "총파업에 대해 지난 10년간 구호로만 존재했던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도 "선거운동기간 현장 조합원 10만명을 만난데 이어 1~2월에는 전체 교육·선전이 진행되고 3~4월에는 공공부문 중심 투쟁이 시작되는 등 체계적으로 (조합원의) 힘과 분노들을 모아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대화, 진정성 가져야 가능"=당선자들은 최근 한국노총이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대화와 관련해서 '진정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당선자는 "장그래를 살릴 수 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여야의 대표 등과도 대화에 응할 수 있지만 양보만을 전제로 하는 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며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노동자를 한국사회의 한 파트너로 인정할 수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신임 지도부는 그간 미진했던 비정규직 조직화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한 당선자는 "지금까지 전략조직화를 통해 비정규직 조직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 조직화 전략을 다시세우고 민주노총 역량의 절반 이상을 (비정규직 조직에) 투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쌍용자동차노동조합 지부장 출신인 한 당선자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쌍용차 고공농성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저는 26명의 노동자를 가슴에 묻고 있는 상주지만 이제는 쌍용차 지부장이 아니라 전체 민주노총의 위원장이다"라며 "쌍용차처럼 굶거나, 고공농성 하거나, 오체투지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절박함을 모아 선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리해고의 상징이기도 한 쌍용차 문제가 새해는 희망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며 "경영진들이 이를 외면하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딛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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