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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콘서트, '마왕'을 기억한다면 모여라…가요계 ★들 '총출동'(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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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이현섭 /KCA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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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찬바람이 겨울의 시작을 알리던 어느 날 '마왕' 신해철은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의료사고 의혹 등으로 세상이 시끄러웠던 것도 벌써 두 달 전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마왕'의 빈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았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를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중이다.

그리고 그 결정체가 세상에 현실로 구체화됐다. 그룹 넥스트 멤버들이 고 신해철의 의지를 이어받아 그가 생전 기획한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한 것. 그 추모와 축제의 장인 ‘2014 넥스트 유나이티드 콘서트'가 27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남은 넥스트 멤버들의 연주를 기반으로 다양한 뮤지션들이 보컬 신해철의 빈자리를 채우며 화려함을 꽃피웠다.
김진표 /KCA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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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의 포문을 연 가수는 바로 신성우였다. 그는 'Lazenca, Save Us'를 선곡했다. 노래의 시작을 알리는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울려 퍼지자 팬들은 야광봉을 든 손을 높이 치켜들며 큰 함성을 내질렀다. 신성우는 그들의 성원에 걸맞은 무게감 있는 보이스로 로커의 카리스마를 마음껏 과시했다.

이어 등장한 엠씨더맥스 이수가 'The Dreamer'를, 홍경민이 'Money'를 열창했다. 홍경민은 이후 김진표와 함께 'Komerican Blues'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특히 홍경민은 노래는 물론이고 가창 중간 열정적인 춤 실력까지 뽐냈다. 그의 화려한 무대 매너는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김원준 /KCA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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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김원준의 'Growing Up'과 에메랄드캐슬 지우의 '먼 훗날 언젠가'로 시작됐다. 김원준의 신나는 무대는 관객들을 한 마음으로 모았다. 이들은 김원준의 가창에 박수와 격렬한 점프로 호응했다. 지우의 '먼 훗날 언젠가'에서도 가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부르는 열정으로 함께 했다.
또 K2 김성면은 '이중인격자' 'The Power', 변재원은 '인형의 기사', 크래쉬 안흥찬은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를 열창했다. 이번 순서들에서는 전체적으로 파워풀한 가창이 돋보였다. 가수들은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묵직하면서도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였다. 이에 경쾌한 록사운드가 더해져 좌중을 압도했다.

넥스트 이현섭 /KCA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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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는 고 신해철과 함께 넥스트의 트윈 보컬로 나서 화제를 모은 이현섭의 무대로 채워졌다. 이현섭은 폭발적인 고음으로 이름 높은 가수. 그는 'I Want It All' '해에게서 소년에게' '일상으로의 초대' '날아라 병아리' '재즈카페' '그대에게' 등 고 신해철과 넥스트의 유명 대표곡들을 열창했다.

이현섭은 고 신해철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최근 꿈에 해철이형이 나왔다. 함께 곡 작업 중이었는데, 해철이형이 정말 죽이는 멜로디를 만들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시 떠오르면 꼭 들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은 이 자리에 모인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약 두 시간 동안 펼쳐진 공연은 폭풍처럼 지나갔다. 살 떨리는 추위도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을 움츠리게 만들진 못 했다. 고 신해철을 추모하기 위해 운집한 팬들은 넥스트 멤버들과 함께 열정을 불태웠다. 슬픔, 눈물, 그리움 같은 단어는 어느새 날아간 지 오래였다. 공연이 끝난 자리에는 뜨거운 함성만 남았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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