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적금금리 최대 5.5%?'…고객 속이는 은행 상품안내장 여전

최종수정 2014.12.28 09:37 기사입력 2014.12.28 09:37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 A은행은 수시입출금식 통장을 판매하면서 전국 모든 은행과 편의점 자동화기기(ATM)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이체를 할 수 있다고 광고했다. 하지만 실제 상당수 편의점 ATM에서는 500~1000원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출금이체가 가능했다. 특정 자동화기기에 한해 가능함에도 모든 기기에 적용되는 것처럼 과장 광고한 것이다.

# B은행은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지원대출을 소개하면서 최저금리 적용기간을 안내하지 않았다. 연 4.3%의 최저금리는 해당 시의 지원을 전제로 최대 2년 간만 적용되는 한시적 금리임에도 이를 명시하지 않아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한 달 간 국내 모든 은행의 여수신상품 광고물을 일제 점검한 결과 이처럼 과대·과장되거나 고객이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점검은 국내 18개 은행이 지난해 9월 이후 자체 심의를 거쳐 만든 여수신 상품안내장, 팸플릿 등 1344개 광고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금감원 점검 결과 C은행은 적금금리 상품을 판매하면서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은 따로 명시하지 않고 누구나 최고금리를 받는 것처럼 안내했다. 우대금리 2.5%를 적용받으려면 급여 이체통장 개설 등 몇가지 조건이 동시에 만족돼야 하지만 누구나 최대 적금금리 5.5%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과장 광고한 것이다. 또 최대 적금금리를 강조하기 위해 수십억원대의 대출에서나 적용되는 최저 대출금리 3.3%를 단순 비교해 적금 상품을 광고했다.

D은행은 '대출금리 최저 연 4.61%, 캐피탈사는 7.9% 금리 적용'이라는 비교 광고를 하면서 비교가 되는 캐피탈사 상품은 어떤 금리를 기준으로 했는지 설명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상품은 우대금리가 적용된 최저금리를 기준으로 했다. 또 자신의 상품에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적용됨에도 표기를 생략했으며 캐피탈사 상품에 대해서만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 것처럼 부각시켰다.
이 외에도 4000만원 이상의 대출은 금액에 따라 인지세 등 부대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적시하지 않은 상품안내장이 많았다. 보험해지 시 원금손실 가능성 등을 누락한 사례, 대출모집인을 은행 직원인 것처럼 팸플릿을 배포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에 금감원은 해당 은행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광고물을 즉시 폐기 또는 교체하도록 요구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사례를 모든 은행에 알렸다. 아울러 앞으로는 상품안내장과 팸플릿에 기본금리·우대금리·가산금리·최종금리 등을 구분해 명시하도록 했다. 금리별 적용 조건도 함께 알리도록 권고했으며 중도상환수수료, 인지세 등 수수료나 부대비용도 구체적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해당 은행에 문제 소지가 있는 광고물을 즉시 폐기 또는 교체하도록 요구하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해당 사례를 모든 은행에 알렸다. 또 금융상품의 기본금리 우대금리 가산금리 최종금리 등을 구분해 명시하고 금리별 적용 조건을 함께 알리도록 권고했다. 중도상환 수수료, 인지세 등 수수료나 기타 부대비용도 구체적으로 적시하도록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