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각은 2012년 11월께부터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이라는 다소 명예적인 직책을 갖고 있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대학 총장이라는 직책을 갖고는 제1차관이나 차관급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보다 먼저 호명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총참모장 다음에 그리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앞에 호명될 수 있는 직책으로는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생각할 수 있는데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맡아온 변인선이 최근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같은 중요한 행사에 빠진 점에 비춰볼 때 김정각이 변인선을 대신해 총참모부 작전국장직에 임명된 것으로 정 수석연구위원은 판단했다.
김정각이 군부의 제4인자 직책으로 간주되는 총참모부 작전국장이라는 요직을 다시 맡아 전면에 나선 것은 김정은의 발목 수술 이후 그의 친정체제 강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그는 분석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인민무력부에서 주로 근무하다가 2009년부터 2012년 4월까지 총정치국 제1부국장으로서 김정은의 군부 엘리트 장악과 관련해 큰 기여를 한 김정각이 총참모부 작전국장이라는 군사작전을 주로 관장하는 직책의 적임자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김정각의 총참모부 작전국장 임명이 사실이라면 이는 전문성보다는 충성심을 더욱 고려한 인사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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