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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악의 전력난...평양→혜산 열차로 열흘

최종수정 2014.12.24 06:19 기사입력 2014.12.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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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수력에 전기공급을 많이 의존하는 북한이 겨울철 가뭄으로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평양에서 혜산까지는 열차로 열흘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부분의 전력을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은 해마다 겨울철이면 대폭 줄어든 수량과 물이 얼어붙어 발전을 제대로 못해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마구잡이 공사로 저수지들에 충분한 물을 채워놓지 못한 탓에 올 겨울 사상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함경북도 청진시의 40대 주민은 "올해처럼 전기를 안 주는 해는 처음 겪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10월 중순 이후 최근까지 단 한 시간도 전깃불을 구경하지 못하다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모 3주기 때인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전기가 공급됐다.

주민들이 김정일 추모방송을 시청하도록 추모기간 사흘 동안만 하루에 몇 시간씩 전기를 주고는 18일부터는 또다시 전기공급이 완전히 끊겼다는 것이다.
북한의 심각한 전력난은 전기로 움직이는 열차의 운행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양강도 주민은 "평양에서 혜산까지 가는 열차는 을에는 일주일 정도 걸렸는데 요즘엔 열흘이 넘게 걸린다" 전했다.

신의주 소식통도 "신의주의 전기사정도 말이 아니어서 가물에 콩 나듯 며칠에 한 번씩 전기 구경을 해보는데 전기가 와봤자 한두 시간에 그친다"고 말했다.

북한의 주요 간선철도인 평양-신의주 간 열차운행도 대폭 줄어들었다.그는 "“평양과 신의주를 운행하는 열차가 가을까지만 해도 15시간 정도 걸렸는데 요즘은 20시간을 넘기는 것은 보통이어서 매일 운행하던 열차가 일주일에 3~4차례밖에 운행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전력난 탓에 도시에 수돗물 공급이 안 되면서 주민들의 고통도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부족으로 전기 펌프로 올려주는 수돗물 공급이 완전히 끊겨 주민들이 땔감부족과 식수난이라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RFA한는 덧붙였다.

한편,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2012년 기준으로 발전설비 용량의 59%가 수력, 41%가 화력으로 구성돼 있다. 비가 오지 않으면 바로 전력부족이 생기는 에너지 구조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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