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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폭탄' 키우는 2금융권…신용대출 늘이기 나서나

최종수정 2018.09.06 17:45 기사입력 2014.12.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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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에 주택담보대출 고객 1금융권 이동하자 위험한 영업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제2 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줄어들었지만 신용대출이 늘어나면서 2금융권(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기타) 가계부채 전체 규모가 오히려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우량 고객 중 일부가 은행으로 이동하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2금융권에서 개인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신용자가 많이 이용하는 2금융권의 경우 상대적 고금리 신용대출이 많아 가계부채의 뇌관이 되지 않을까 우려의 시각이 제기된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월 2금융권 가계대출은 222조3546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4000억원가량 상승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줄었다.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잔액은 10월 94조8786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1000억원 줄었다.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타 대출은 오히려 늘었다. 10월 기타 대출은 127조4760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LTV와 DTI 규제가 완화되면서 2금융권 업계가 주택담보대출 고객들이 금리가 낮은 1금융권으로 옮겨 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LTV의 경우 수도권을 기준으로 은행·보험권 50~70%, 기타 비은행권 60~85%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규제 완화 이후 전 금융권 기준이 70%로 통일됐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신용도가 높은 사람이더라도 저축은행에서 LTV 대출을 받았던 것은 높은 금리를 내더라도 한도가 높았기 때문인데 규제 완화 이후 2금융권으로 갈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2금융권에는 앞으로 부실한 담보들이 많아지고 사업자등록증으로 가계대출을 받거나 신용대출을 받는 대출형태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2금융권, 특히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 중에서 저신용자가 많고 이에 따른 고금리 상품 이용빈도가 높아 경기가 어려워지면 저신용자의 채무는 가계부채 부실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20%대 중금리 대출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이유는 저축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오는 대부분 고객의 신용등급이 낮기 때문에 섣불리 대출을 해줄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채무를 갚지 못해 부실이 나게 되면 고스란히 저축은행이 손해를 떠안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금융권 여신 증가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저축은행도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월 저축은행 여신잔액은 29조3864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원 가까이 늘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가 각각 2716억원, 4056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저축은행 여신액은 올해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전반적인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저축은행 가계대출에 대한 감독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상호금융권의 토지·상가 등 비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담보인정 비율을 도입하고 감독강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전담 조직 및 인력을 확대키로 한 바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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