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나석윤의 라커룸]도약 기회 잡은 탁구, 내실부터 다지자

최종수정 2014.12.19 11:15 기사입력 2014.12.19 11:15

댓글쓰기

지난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당시 경기 모습[사진=김현민 기자]

지난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당시 경기 모습[사진=김현민 기자]


전남 여수에서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17~21일ㆍ이하 종합선수권)가 열리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국가대표까지 총출동하는 국내 최고 권위 대회로, 올해로 68회째를 맞았다. 유망주 발굴과 선수들의 기량 발전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회다.

그러나 대회가 더 많이 열려야 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탁구 대회는 종합선수권과 전국체전,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등 총 여덟 개다. 이 가운데 국제대회는 코리아오픈 하나 뿐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가까운 곳에서 좋은 상대와 만날 수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대한탁구협회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2~3년 안에 국내 실업리그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준프로 성격의 실업리그가 열리면 3~4개월 동안 훈련을 겸하여 기량을 다듬고, 국제대회 출전을 병행할 수 있다. 연간 ITTF가 개최하는 월드 투어 오픈대회는 열다섯 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나가는 대회 수는 여덟 개 이상이다. 강문수 탁구대표팀 총감독(62)은 "중국 선수들은 자국 리그 중심으로 뛰며 오픈대회에는 여섯 번만 나간다. 국제대회에 많이 나가는 것도 좋지만 단점을 훈련으로 보완하며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실업리그를 개최하려 해도 어려움은 적지 않다. 3~4개월 동안, 특히 수도권에서 대회를 열 만한 체육관 확보가 어렵다. 선수들 만의 잔치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야 하는데, 그럴 만한 체육관은 이미 농구와 배구 등 프로 종목이 선점하고 있다.

현재 세계 탁구계는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국제대회 공인구가 셀룰로이드 소재에서 플라스틱 소재로 바뀐 데서 보듯 중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분명하다. 이런 변화는 한국 탁구 입장에서 볼 때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한 첫 걸음은 내실 다지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seokyun1986@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