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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 팔고 보자'‥러시아 상품 투자자 손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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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검은 화요일'이 러시아 자본 금융 시장을 휩쓴 후 투자자들의 손실이 드러나고 있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투자 펀드인 핌코는 러시아 국채 투자에서 상당한 손실에 직면했다.
핌코가 운용하는 33억달러 규모의 이머징 마켓 채권 펀드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 펀드에는 8억300만달러의 러시아 국채와 회사채가 편입돼있다. 전체 자산의 21%가 러시아 물이다 보니 환율 급등과 채권가격 하락의 피해가 고스란히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블룸버그는 이 펀드가 지난달에만 7.9%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마이클 고메즈 핌코 이머징 마켓 책임자는 "우리의 투자는 장기를 원칙으로 한다"며 변동성이 심화되면 장기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현 상황이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루블화 관련 콜옵션 계약은 이미 상당수가 의미를 잃고 있다.

뉴욕기반의 환거래 업체 FXCM의 경우 루블화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알파리 UK 역시 고객 보호를 위해 루블화에 연관된 신규 포지션을 막았다.

혼란의 과정에서 득을 보는 이도 있기 마련이다. 헤지펀드들이 그런 경우다. 자산규모 18억달러 규모의 알덴 글로벌 캐피탈의 경우 지난 한달 반 사이 루블화 하락에 베팅해 상당한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은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러시아 당국이 자본시장 통제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6일에도 환시장 혼란이 다소 진정된 것은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경제개발부 장관이 러시아인들의 외화 환전 규모를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후였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우려가 시장 혼란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모스크바 소재 자산운용사인 카피탈 애셋 매니지먼트의 바딤 비트 아브라김 펀드 매니저는 "시장의 패닉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모든 이들이 루블화 하락에 투자하고 있다"고 시장에 팽배한 루블화 매도 분위기를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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