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 만기 도래하는 은행권 주담대는 42조2000억원이다. 이는 은행권 주담대 잔액 337조7000억원의 12.5%에 달한다. 제2금융권을 포함하면 그 규모는 50조원을 넘긴다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일시상환 대출 규모가 늘어날 경우 10조원 안팎으로 집계된 2017년 이후 주담대 만기 상환액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기가 악화돼 집값이 떨어질 경우 만기 연장이나 대출 상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고채는 내년부터 4년 간 연간 50조원대의 만기가 집중적으로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채 만기도래액은 올해 51조6000억원, 2015년 51조6000억원, 2016년 5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적인 연간 만기 도래 국고채 규모가 20조원대를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재부는 금융위기 당시 국채를 많이 발행한 영향으로 조기 상환이나 차환 등을 통해 만기를 연장하거나 분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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