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교수, 미국판 '甲의 횡포'?…'4달러' 때문에 음식점 협박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 명문 하버드대 경영전문대학원(비즈니스스쿨) 교수가 동네 중국집을 상대로 음식값 4달러를 더 낸 것을 놓고 소송까지 운운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벤 에델먼 교수가 배달 중국음식을 두고 벌인 '4달러 전쟁'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그는 음식점 홈페이지를 통해 아는 가격보다 4달러가 더 많은 53.35달러(약 5만8900원)가 최종 결제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에덜먼 조교수는 음식점 주인 란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음식값이 4달러 더 부과됐다며 관련 내용을 적고 3배인 12달러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에덜먼 조교수는 "잘못 청구된 4달러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하라"면서 "3배를 돌려받는 것은 전세계적인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음식값을 과하게 청구한 이번 일에 대해 관련 사법당국에 제소했으며 이는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라고 압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에덜먼 교수는 결국 자신의 행동이 지나쳤다며 사과했지만 지난 2010년에도 다른 식당을 협박했던 일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호텔내 일식당을 상대로 소셜쇼핑사이트 그루폰이 발행한 쿠폰을 세트메뉴에 적용해주지 않는다며 협박한 사실이 드러난 것.
미국 언론은 협상학과 마케팅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명 회사에 자문하고 있는 에덜먼 교수가 작은 가게와 다툼을 벌이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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