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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가 64弗까지 하락전망…정부,저유가 산업계영향 긴급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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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선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자료사진>

이관선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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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근 국제유가 하락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져 배럴당 64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저유가의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저유가의 영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관섭 1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연구기관 및 업종별 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유가 동향 점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에너지경제연구원·산업연구원·LG경제연구소·국제무역연구원 등 연구기관, 조선해양플랜트협회·석유화학협회·대한석유협회·플랜트산업협회·신재생에너지협회 등 업종별 단체 등이 참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간담회에서 세계경기 회복지연, 비전통적 원유의 생산증가, 달러화 강세 등으로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2015년 연평균 유가(두바이유기준)를 배럴당 64달러에서 101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경연은 다만, 신흥국 성장둔화, 산유국의 재정건전성 악화, 생산비용이 높은 비전통자원 개발 축소 우려 등 유가를 상승시킬 요인도 지적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국내 대부분 산업에서 생산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석유제품을 연료·원료로 사용하고 수출비중이 높은 화학, 비금속광물, 자동차, 섬유 등에서 생산증가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고 예상했다.

조선·해양플랜트,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유가하락의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은 단기적으로는 친환경선박으로의 전환유인 약화, 셰일가스개발 침체시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지연 등 우려가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환경규제강화, 연료비 감소에 따른 해운사의 수익성 제고 등 긍정적 측면도 존재한다고 봤다.
해양플랜트의 경우 오일메이저 업체들이 통상 장기적인(25~30년) 관점에서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일시적인 유가 변화에 덜 민감하나, 최근 저유가 상황은 해양유전 개발 유인을 약화시켜 신규 프로젝트 발주를 지연시킬 우려가 제기됐다.

신재생에너지는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나,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중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의 경제성이 악화되어 시장참여 동인이 저하될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정유는 석유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액 감소, 플랜트는 산유국 오일머니 감소로 인한 중동지역 수주 지연·감소 등으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됐다. 정유는 직접적인 석유제품가격 하락 영향을 미쳐 매출액 감소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투자여력 감소로 향후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플랜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은 아직 재정 여력을 갖고 있으나, 저유가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재정긴축 운영 등과 이라크 등 취약 국가의 재정 악화로 프로젝트 지연 및 축소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석유화학은 원재료 가격하락에 따른 원료비 절감의 효과가 있으나, 최종제품 가격하락으로 인한 매출 감소, 추가 가격하락을 기대한 구매 지연 등 영향도 예상됐다.

이관섭 차관은 "저유가가 정유, 플랜트 등 일부 업종에 부정적 효과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우리 경제 전체적으로는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지적하고 "업계에서는 저유가에 따른 생산비용 절감 이익을 연구개발, 설비투자 등 생산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활용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차관은 아울러 "정유, 해양플랜트,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에 대해서는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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