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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등 수익률' 코스피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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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주식시장 돌아보기③ 올해 주요 20개국 한국 증시 수익률 최하위권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올해 코스피 수익률이 세계 주요국 증시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와 시장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코스피는 올해 초에 비해 1.23% 하락했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꼴찌 수준의 수익률이다. 미국ㆍ중국 등 G2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하며 질주하고 있지만 한국만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미국(나스닥 종합·14.19%), 일본(9.80%), 캐나다(6.23%), 독일(3.13%), 프랑스(0.65%) 등 선진국 증시는 큰 폭의 상승을 보이며 강세를 기록중이다. 특히 미국 증시는 역사적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912.62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8.06%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4,774.47을 기록하며 14.32%의 상승율을 보였다.

신흥국의 주요지수 상승도 거침이 없다. 아르헨티나(77.31%), 중국(37.03%), 인도(34.92%), 터키(27.19%), 인도네시아(21.13%) 등은 올해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말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아시아국가 중 중국 증시는 후강퉁(상하이·홍콩 시장 간 교차거래)과 금리인하 효과로 급등하면서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31% 급등한 2899.46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만 37.03% 상승해 2011년 이후 최고가로 점프했다. 엔저 날개를 단 일본 니케이225지수 역시 올해 9.80% 오르면서 글로벌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 상승에서 소외된 채 외톨이로 남아 있다. 지난해 말 2011.34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4일 종가기준 1986.61을 보이면서 여전히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국내증시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뚜렷한 수급주체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엔저 심화에 따른 대형 수출주 부진으로 증시 상승 탄력이 제한되고, 글로벌 대외변수에 휘둘리는 구조적인 환경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경기 부양 및 증시활성화 정책을 내놨지만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큰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3년새 반토막이 났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99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5% 감소했다. 2011년 6조90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42% 가량 줄었다. 같은기간 코스피 시가총액 회전율도 6.86%로 전년대비 0.46%포인트 감소했다.

수급도 악화됐다. 유럽 경기 둔화 우려에 유럽계 자금이 빠져나갔고,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하면서 신흥국에서의 글로벌 유동성 이탈은 속도를 붙였다. 중국 후강퉁 시행 역시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와 가장 밀접하다고 할 수 있는 국제유가, 환율, 글로벌 증시, 금리 등 주요 가격변수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며 "한국증시가 부진을 털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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