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500m서 우승 도전…지난해 獨서 2관왕 올라 자신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스타 모태범(25·대한항공)이 시즌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모태범은 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출전 선수 스무 명 가운데 9조 아웃코스에서 루슬란 무라쇼프(22·러시아)와 경쟁한다.
베를린은 모태범에게 기분 좋은 장소다. 지난 시즌 월드컵 1, 2, 3차 대회에서 은메달 세 개와 동메달 한 개로 머뭇거리다 500m와 1000m 2관왕에 올라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안방에서 입상권 진입을 이룬 오름세로 정상까지 넘본다. 기록도 14위(35초72)로 부진했던 일본 오비히로 1차 대회 1차 레이스 이후 조금씩 단축하고 있다. 2차 월드컵 2차 레이스에서는 이 종목 우승자인 파벨 쿨리즈니코프(20·러시아·35초18)에 0.14초 차로 따라붙었다.
모태범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500m 입상권 진입에 실패한 뒤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시도했다. 스케이트 날과 구두 바닥면 사이에 2㎜짜리 판을 덧댔다. 미세하지만 추진력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 이사(47)는 "코너를 돌 때 몸의 중심이 안쪽으로 좀 더 기울어 속도를 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모태범도 "코너에서 구두가 빙면에 닿았는데 높이가 올라가면서 이를 방지할 수 있다. 얼음을 지치는데 방해를 받지 않고 좀 더 과감하게 탈 수 있다"고 했다.
모태범과 함께 단거리 부문의 여자 선수들도 경쟁을 시작한다. 이상화(25·서울시청)는 6일과 8일 열릴 500m 1,2차 레이스를 통해 10연속 금메달에서 멈춘 월드컵 우승 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박승희(22·화성시청)는 초반 100m 통과 기록 10초대와 첫 38초대 진입(개인 최고 39초05)을 목표로 달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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