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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 소치의 눈물 베를린서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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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500m서 우승 도전…지난해 獨서 2관왕 올라 자신감

모태범[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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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스타 모태범(25·대한항공)이 시즌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모태범은 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출전 선수 스무 명 가운데 9조 아웃코스에서 루슬란 무라쇼프(22·러시아)와 경쟁한다.
모태범은 지난달 21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차 월드컵에서 무라쇼프와 접전을 했다. 500m 1차 레이스에서 35초363만에 결승선을 통과, 35초364를 기록한 상대를 1000분의 1초 차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시즌 첫 은메달. 지난 시즌 독일 베를린 4차 월드컵(2013년 12월 8일) 500m 금메달 이후 약 11개월 만에 시상대에 섰다. 이틀 뒤 2차 레이스에서는 35초32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베를린은 모태범에게 기분 좋은 장소다. 지난 시즌 월드컵 1, 2, 3차 대회에서 은메달 세 개와 동메달 한 개로 머뭇거리다 500m와 1000m 2관왕에 올라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안방에서 입상권 진입을 이룬 오름세로 정상까지 넘본다. 기록도 14위(35초72)로 부진했던 일본 오비히로 1차 대회 1차 레이스 이후 조금씩 단축하고 있다. 2차 월드컵 2차 레이스에서는 이 종목 우승자인 파벨 쿨리즈니코프(20·러시아·35초18)에 0.14초 차로 따라붙었다.

모태범[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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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500m 입상권 진입에 실패한 뒤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시도했다. 스케이트 날과 구두 바닥면 사이에 2㎜짜리 판을 덧댔다. 미세하지만 추진력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 이사(47)는 "코너를 돌 때 몸의 중심이 안쪽으로 좀 더 기울어 속도를 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모태범도 "코너에서 구두가 빙면에 닿았는데 높이가 올라가면서 이를 방지할 수 있다. 얼음을 지치는데 방해를 받지 않고 좀 더 과감하게 탈 수 있다"고 했다.
변화에 아직 완전히 적응한 모습은 아니다. 1차 월드컵 1000m에서는 레이스 도중 넘어져 실격했다. 그는 2012-2013시즌에도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사용하던 스케이트 날을 교체했다가 혼란을 겪어 국제대회에서 한동안 부진했다. 제갈성렬 ISU 국제심판(44)은 "높이에 변화를 주면 초반에 속도가 붙는 느낌이 나지만 그만큼 체력 소모가 크다. 힘으로 이를 만회하기 위한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했다. 모태범은 "쉬운 방법이지만 막상 경기할 때 원하는 스타일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응이 쉽지 않지만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감을 익히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모태범과 함께 단거리 부문의 여자 선수들도 경쟁을 시작한다. 이상화(25·서울시청)는 6일과 8일 열릴 500m 1,2차 레이스를 통해 10연속 금메달에서 멈춘 월드컵 우승 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박승희(22·화성시청)는 초반 100m 통과 기록 10초대와 첫 38초대 진입(개인 최고 39초05)을 목표로 달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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