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팔도는 올해 ‘의리’ 열풍을 일으킨 ‘비락식혜’가 출시된 지 21년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억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 후 지금까지 전 국민이 1인당 30개를 먹은 셈이다. 사용된 쌀만 해도 1만500t이 넘어 13만1000포대(80kg 기준)에 해당한다.
비락식혜는 캔 2종, Pet 4종, 파우치 1종, 냉장컵 1종 등 몇 8개의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동안 ‘비락식혜 캔(238㎖)’이 14억4000만개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비락식혜 1.8L Pet’ 제품이 2700만개, ‘밥알없는식혜 캔(175㎖)’이 2500만개 순으로 판매되었다.
그러나 1996년 들어 대기업은 물론 중소업체까지 약 80여개 업체의 난립과 이에 따른 가격경쟁으로 식혜시장은 점점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후 새로운 콘셉트의 다양한 음료제품이 출시되고,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이 변함에 따라 식혜시장은 지난해 350억원대 시장으로 축소됐다.
팔도는 ‘비락식혜’의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젊은 브랜드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해 3월 2030세대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아이스 파우치 시장에 눈을 돌려 ‘비락식혜 아이스 파우치’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빨대를 이용해 마시기 편리한 냉장식혜 ‘비락식혜 컵’ 제품을 8월에 출시했다. 올해 6월에는 1인 가구를 위한 ‘비락식혜 1.2ℓ’ 제품을 출시하는 등 급변하는 소비 트랜드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비락식혜’는 ‘의리식혜’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올해 3분기까지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전년 동기대비 13%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채은홍 마케팅 담당자는 “올해 의리 열풍에 힘입어 비락식혜가 젊은 소비자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음료인 ‘식혜’를 꾸준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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