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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시 소요사태 소강상태‥추수감사절 이후 장기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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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에 대한 불기소 처분으로 촉발됐던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소요사태가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둔 26일(현지시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향후 미국내 인종차별과 경찰 개혁 문제등과 맞물려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의 대런 윌슨에 대한 불기소 결정이후 퍼거슨 시를 무법천지로 몰아넣었던 소요사태는 지난 25일 밤부터 다소 수그러드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상점 약탈이나 경찰차 방화 등의 과격·폭력 시위는 크게 줄었다. 대배심의 결정에 항의하고 백인 경찰에 대한 기소를 촉구하는 시위대는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이틀째 밤샘 행진에 나섰지만 경찰과의 격렬한 충돌은 없었다.

첫날 최루가스를 쏘며 강경한 해산에 나섰던 경찰 역시 주 방위군과 함께 시위 현장, 시내 주요 건물 경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위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인원도 첫날 61명에서 다음날 44명으로 줄었다.

CNN 등 주요 언론들은 “퍼거슨 시 주변의 팽팽한 긴장은 유지되고 있지만 시위 사태는 다소 수그러들고 있다”고 전했다. 27일 미국 최대 휴일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퍼거슨은 물론 미 전역의 시위도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미국 사회에 내재됐던 인종차별과 과도한 경찰 공권력 문제로 비화될 경우 장기적이고 전국적인 시위사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24일이후 항의시위는 퍼거슨 시는 물론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절러스 등 170개 이상 도시로 확산된 상태다.

특히 이번 대배심 결정을 계기로 퍼거슨시와 뉴욕 등 전국의 흑인단체들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다. 흑인 인권 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1라운드에서 졌더라도 우리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미국의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사설을 통해 마이클 브라운 사건은 미국의 지방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매일 같이 시달려온 퍼거슨 시 흑인사회에는 '인내심의 실험대'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경찰들이 잠재적 흑인들을 범죄자처럼 다루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자녀를 둔 흑인 부모들의 공포심까지 커지면서 시위가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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