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의 대런 윌슨에 대한 불기소 결정이후 퍼거슨 시를 무법천지로 몰아넣었던 소요사태는 지난 25일 밤부터 다소 수그러드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첫날 최루가스를 쏘며 강경한 해산에 나섰던 경찰 역시 주 방위군과 함께 시위 현장, 시내 주요 건물 경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위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인원도 첫날 61명에서 다음날 44명으로 줄었다.
CNN 등 주요 언론들은 “퍼거슨 시 주변의 팽팽한 긴장은 유지되고 있지만 시위 사태는 다소 수그러들고 있다”고 전했다. 27일 미국 최대 휴일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퍼거슨은 물론 미 전역의 시위도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대배심 결정을 계기로 퍼거슨시와 뉴욕 등 전국의 흑인단체들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다. 흑인 인권 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1라운드에서 졌더라도 우리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미국의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사설을 통해 마이클 브라운 사건은 미국의 지방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매일 같이 시달려온 퍼거슨 시 흑인사회에는 '인내심의 실험대'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경찰들이 잠재적 흑인들을 범죄자처럼 다루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자녀를 둔 흑인 부모들의 공포심까지 커지면서 시위가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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