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는 고급차를 중심으로 보닛과 범퍼, 타이어를 덮은 부분인 펜더 등을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해 차체 무게를 최대 100㎏ 줄일 계획이다. 도요타는 알루미늄 소재를 상위 모델인 렉서스LS와 렉서스GS에부터 활용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아이치현의 다하라공장 등에 알루미늄 전용 조립라인 도입을 검토 중이고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알루미늄 가격은 철보다 약 3배에 이른다. 도요타는 알루미늄을 대량으로 조달하고 핵심 부품을 공통화해 원가를 낮추고 가격 상승을 억제할 방침이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연비 향상을 위해 알루미늄 소재 활용을 늘리고 있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차체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픽업트럭을 다음 달 출시한다. 유럽에서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고급차 차체의 일부에 알루미늄을 활용한다. 탄소섬유도 전기자동차와 연료전지차의 차체 소재로 채택되고 있어, 자동차에서 철강이 점차 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UACJ과 고베제강이 자동차 용 알루미늄을 생산한다. 닛케이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알루미늄을 쓰면서 신일본제철주금 등 철강업체가 오랫동안 지배적 지위를 쌓아온 소재 공급의 모습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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