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경량 소재인 탄소섬유를 자동차에 활용하면 차체 무게를 줄여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밖에 나가지 않지만 강도가 10배에 달한다. 항공기 동체ㆍ날개, 고압 수소탱크, 연료전지의 전극 기판 등으로 가공된다.
도레이는 도요타와 공동으로 단시간에 열을 가해 성형할 수 있는 탄소섬유수지 시트를 개발해 미라이의 바닥 부품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탄소섬유수지 시트를 양산차에 적용하기는 업계 최초라고 덧붙였다.
도레이는 항공기와 풍력발전기 등 제조업체에 탄소섬유를 공급해 왔다. 최근 미국 보잉에 10여년에 걸쳐 1조엔 규모의 탄소섬유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이 계약이 이행되면 도레이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레이는 탄소섬유가 자동차에 본격 채택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자회사에 2020년까지 약 300억엔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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