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강원랜드가 내부 감사기구에 회계사나 변호사, 수사·감찰 경력이 있는 인사를 보강하기로 했다.
20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은 최근 업무보고를 받으며 "부정부패의 척결과 패거리 문화 청산은 강원랜드 개혁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강원랜드가 발주하는 모든 사업은 사업자의 선정과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 과정에서 외부기관의 청탁, 개입, 압력 등 의혹이 제기되면 자체 감찰요원을 투입하며 진상을 규명하여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감사실장은 외부인사를 영입하거나 내부인사 가운데 가장 청렴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인물을 가려서 본부장(임원)급으로 보임하고, 감사1팀은 회계감사를, 감사2팀은 직무감찰을 전담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인사보직, 사업자 선정 등 강원랜드의 의사 결정과정에서 학연, 혈연, 출신 배경 등 패거리 문화가 작용하거나 외부기관의 청탁 압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경우 내부 감찰기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사실로 밝혀지면 당사자는 즉시 인사 조치하고 해당 외부 인사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함 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 사법시험(22회)에 합격해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대검 중수부, 대전지검 서산지청장을 거쳐 16대 국회의원(새천년민주당·서울 노원갑), 민주당 대표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친박연대 공천심사위원장,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