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인 청약열기, 이번주엔 달라질까?

지난주 개관한 전국 견본주택에 12만명 발길
공급 쏟아지자 청약 성적도 입지따라 엇갈려

중흥건설의 '평택 소사벌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 지난 주말동안 2만4000여명이 다녀갔다. 유닛을 관람하기 위해 1층까지 대기줄이 이어졌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한파가 들이닥친 후 건설사들의 막바지 분양 공세가 한창이다. 지난주 전국 각지에서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약 12만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지적으로 다소 주춤하던 지난주와 달리 청약성적이 이번주에는 인기지역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경기 평택·화성, 충북 청주 등 전국에서 개관한 견본주택에 약 11만7000여명이 몰렸다.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곳은 ▲평택 소사벌 중흥S-클래스(1190가구) ▲평택 비전 푸르지오(761가구) ▲e편한세상 화성(1387가구) ▲서청주 센트럴파크(1210가구, 오피스텔 223실) ▲더에이치 스위트(560가구) 등 5곳이다.

최근 개발호재가 넘쳐나는 평택에서는 대우건설과 중흥건설이 이번주 청약 대전에 나선다. 지난 주말 개관한 비전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2만5000여명, 소사벌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에는 2만4000여명이 다녀갔다. 두 곳 모두 20일부터 1순위 접수를 받는다. 고덕단지에 들어서는 삼성전자 공장이 내년부터 가동되고 미군기지 이전, 수서-평택 노선 KTX 신설 등의 호재가 연달아 이어질 예정이어서 평택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신도시 중에서는 위례와 동탄에서 막바지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경기도시공사가 선보이는 위례 자연앤자이e편한세상은 19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위례신도시 휴먼링, 위례신사선·위례중앙역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어 일찌감치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곳이다. 위례 못지 않게 열기가 뜨거운 동탄 신도시에서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화성을 분양한다. 지난 주말 개관한 견본주택에 3만3000여명이 다녀갔고 19일부터 1순위 접수를 받는다.

다만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공급 여파로 입지에 따라 청약성적이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청약접수 결과 안산 초지 두산 위브와 대전 노은3지구 트리풀시티 포레 등은 순위내 마감에 실패했지만 도심에서 분양한 일부 단지는 청약을 마무리했다. 지난 14일 1순위 접수에 12만여명이 몰린 부산의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평균경쟁률 90.03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강변 SK뷰, 서울역 센트럴자이,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가 순위 내 마감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입지에 따라 청약 결과에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데 차익을 남길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 제도 개편 등에 대비해 실수요자들도 청약에 나서고 있지만 가수요도 많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청약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