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후강통 : 중국 증시 투자전략 및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후강통 제도의 시행은 중국 정부의 시범사업 개념 정도"라며 "후강통으로 인해 당장 이머징 시장의 급격한 자금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강통은 자본시장 개방을 앞둔 테스트 성격을 띈 제도다. 홍콩인과 외국인이 홍콩거래소의 회원 증권사를 통해 상해 주식을 매매 할 수 있는 '후구통' 제도와 중국 본토인들이 상해 증권 거래소 회원 증권사를 통해 홍콩 주식을 매매 할 수 있는 '강구통' 제도로 분류된다.
시장 투자 한도 역시 제한돼 있다. 특히 강구통의 경우 총투자한도가 2500억위안으로 기존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후구통의 경우 3000억위안으로 기존 적격해외기관투자가(RQFII)와 비슷한 수준이며, 각각 중국 본토 및 홍콩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1.2%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이는 중국 정부가 자본의 유출입 총량균형을 조절하려는 것으로 이머징 시장의 급격한 자금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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