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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혜성 착륙…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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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레와 교신 두절…깨어날 가능성 낮아

▲40m 상공에서 필레가 촬영한 혜성 표면.[사진제공=ESA]

▲40m 상공에서 필레가 촬영한 혜성 표면.[사진제공=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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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인류 최초의 혜성 착륙선인 필레(Philae)의 신호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가 끊겼는데 되살아날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알려져 필레 임무가 중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유럽우주기구(ESA)와 미항공우주국(NASA)은 필레의 자체 활동 시간으로 이틀 정도로 봤다. 자체 에너지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후 태양 에너지를 받으면 더 많이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는데 시나리오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12일(현지 시간) 혜성에 착륙할 때 필레는 몇 가지 문제점을 일으켰다. 혜성 표면에 자신을 붙들어 매야 할 작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착륙 지점도 그늘진 곳에 내려앉으면서 태양 에너지를 상대적으로 받지 못했다. 자체 에너지가 사라지기 전에 태양 에너지로 충전해야 하는데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

최초의 혜성 표면 사진과 몇 가지 데이터를 보내왔는데 혜성의 표면을 뚫어 샘플을 채취하는 데는 실패할 가능성이 점쳐 지고 있다. 혜성 표면을 뚫는 것은 시도됐다. 여기까지는 명령이 제대로 전달됐다. 따라서 실제 샘플을 채취했을 수 있다. 문제는 이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오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없어 신호가 끊기고 말았기 때문에 분석 자료가 도착하지 못한다.

유럽우주기구 측은 "필레가 드릴 작업을 시작했고 곧이어 우리는 필레와 연결 신호를 놓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유럽우주기구측은 앞으로 필레와 교신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우주기구 측은 필레에 대해 저전압 모드로 전환하려 시도했다. 이 명령이 필레에 도달하기 전에 신호가 끊겨 이 또한 작동하지 않았다.
유럽우주기구측은 "필레에 대한 명령 작업이 업데이트되지 않는다면 필레의 에너지는 모두 없어지고 말 것"이라고 분석했다.

필레가 다시 깨어날 작은 희망은 있다. 필레가 착륙한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이 태양 가까이 접근하면 가능하다. 태양 에너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레가 깨어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잔류 에너지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어야 한다. 이 또한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인류 최초의 혜성 착륙선인 필레의 임무는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닌지 유럽우주기구 측은 우려하고 있다.

유럽우주기구 측은 "필레가 다시 깨어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희망을 봤고 우리가 목적한 임무의 80%는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필레는 혜성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혜성의 모습은 물론 구성 물질에 대한 사진 자료를 보내오는데 성공했다.

10년 동안 64억㎞를 날아간 로제타(Rosetta)모선과 착륙선 필레는 올해 전 세계 우주과학자는 물론 지구촌의 초미의 관심사항이었다. 태양계의 '타임캡슐'로 알려져 있는 혜성에 대한 최초의 연구 작업이었다는 측면에서 또 한 번의 '위대한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펠레가 촬영한 혜성.[사진제공=ESA]

▲펠레가 촬영한 혜성.[사진제공=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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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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