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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에 여러 장르의 옷을 입힌다"‥바이날로그의 협동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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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교동 KT&G 홍대 상상마당에서 펼치는 창작국악그룹 바이날로그의 콘서트 'ELECTRONIC CHEMISTRY VINALOG'는 국악과 전자음의 합성무대다. 바이날로그는 LP판을 뜻하는 비닐과 아날로그를 붙여 만든 월드뮤직 그룹으로 이번 공연에서 전통음악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융합시킨 음악적 실험을 시도한다. 그 중심은 국악에 있다. 즉 국악에 재즈, 블루스,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옷을 입혀 새로운 음악 색깔을 추구한다.

이 공연에는 이영섭(바이날로그 대표, 전통관악기), 양승환(건반), 윤서경(아쟁, 장구), 신현석(해금, 보컬), 그나성(퍼커션, 보컬), 강홍구(베이스), 김종수(드럼) 등 7명의 정규멤버와 인디펜던트 멀티미디어 예술가인 최의준(기타 연주)가 나선다. 현재 이들은 동서양 악기 연주를 비롯, 작·편곡가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공연작은 총 13개다. 작곡가 윤서경(아쟁, 장구)는 제주 칠머리당굿의 선율을 주제로 한 ‘제주 오 제주’, 아랍, 인도, 전통음악에 일렉트로닉을 조화시킨 'Open Sesame’, 피아노와 국악기의 몽환적인 일렉트로닉 ‘아로라’, 평안도 지방의 서도소리와 국악 리듬과 일렉트로닉이 결합한 ‘밟아보자'를 선보인다.

해금 병창을 공부한 신현석(해금, 보컬)은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와 일렉트로닉과의 만남을 꾀한 ‘니가 무엇을 먹으려느냐!’, 퍼커션 연주자이자 소리를 전공한 그나성(퍼커션, 보컬)의 작품 ‘긴아리+자진아리’는 원곡을 그대로 살리면서 파키스탄 무슬림 찬트인 까왈리(Qawwali)에 일렉트로닉의 사운드를 더했다. 양승환(건반)은 태풍이 오기 전의 고요함과 긴장감, 그리고 마침내 태풍이 몰아치는 것을 서사적으로 표현한 작품에서 일렉트로닉 댄스뮤직과 국악기의 결합을 시도한다.
바이날로그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정신, 전통의 틀 깨기 등 실험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추구한다. 사진은 바이날로그의 콘서트 장면.

바이날로그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정신, 전통의 틀 깨기 등 실험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추구한다. 사진은 바이날로그의 콘서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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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프로젝트 공연의 목표는 무작정 전통의 틀 깨기가 아니라 크로스 오버 음악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는데 있다. 이는 바이날로그가 유지해온 협업 정신이기도 하다. 바이날로그는 2003년 결성된 이래 풍부하고 따뜻한 질감의 소리를 표현하고 있다. 바이날로그는 2009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사마르칸트 국제 음악제'에서 '동방의 멜로디'라는 곡으로 2위, 2012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소리프론티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 말레이지아 페낭 국제 재즈페스티벌에도 초청된 바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장인 이영섭씨(전통관악기)가 대표를 맡고 있다. ,

이영섭 대표는 "이번 공연의 음악 어법은 과감한 융복합을 통해 국악의 현대화를 꾀고 있다"며 "이같은 음악적 시도가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성 및 세계화로 이어져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끌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바이날로그의 음악은 여러 장르의 음악이 서로 소통, 교류하며 알아가고, 각 장르간의 협동 정신을 발현해 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이 대표는 작곡가 양승환과 더불어 재즈, 포크, 블루스,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진행해 왔다. 바이날로그 콘서트는 일반 관객에게 다가갈만한 무대로 인터파크 홈 페이지(www.interpark.com)에서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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