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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혜성에 '터치다운'…로제타와 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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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착륙→표면 사진 전송→드릴 작업→물 존재 파악→태양계 비밀 벗겨

우주역사 새로운 이정표

▲11월12일 마침내 혜성 착륙선이 67P 혜성에 '터치다운'을 시도한다.[사진제공=ESA/NASA]

▲11월12일 마침내 혜성 착륙선이 67P 혜성에 '터치다운'을 시도한다.[사진제공=ESA/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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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유럽우주기구(ESA)의 로제타(Rosetta)탐사선이 인류 최초로 혜성에 착륙선을 내려 보낸다. 오는 12일(현지 시간) 오전 10시35분. 로제타 모선은 착륙선인 필레(Philae)를 목적지로 삼고 있는 '67P/Churyumov-Gerasimenko(추류모프-게라시멘코, 이하 67P)' 혜성에 '터치다운'시킨다.
2004년부터 시작된 10년 동안의 긴 여정이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6일(현지 시간) '로제타, 혜성 터치다운(Rosetta Races Toward Comet Touchdown)'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로제타는 현재 혜성 궤도를 돌고 있다. 로제타에 실려 있는 착륙선인 필레가 12일 혜성 표면으로 향한다.

나사 측은 "필레 착륙선이 다음 주 수요일 오전 10시35분에 혜성에 착륙할 예정"이라며 "필레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착륙을 완료하면 필라이로부터 성공 신호를 받는 시간은 오전 11시2분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필레로부터 신호가 잡히면 인류 최초로 혜성에 소프트랜딩하는 시대가 펼쳐지는 것이다.
착륙 지점은 수차례 로제타 모선에서 탐색한 결과 '사이트 J'로 정했다. 유럽우주기구 등은 '사이트 J'를 '아질키아(Agilkia)'로 이름 붙였다. 아질키아는 이집트의 고대섬이다.

역사적인 순간은 계속 이어진다. 필레가 혜성에 터치다운을 완료하면 곧이어 필라이는 혜성 표면 사진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송할 예정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필레는 표면 사진을 전송한 뒤 드릴을 이용해 혜성을 뚫고 구성 물질을 분석할 계획에 있다. 이는 아주 중요한 작업이다. 이를 통해 혜성이 태양의 영향에 따라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레는 혜성에서 이틀 반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로제타 모선은 2015년까지 혜성궤도를 돌면서 필레와 통신에 나선다. 혜성 표면에서는 필레 착륙선이, 혜성 궤도에서는 로제타모선이 67P 혜성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게 되는 셈이다. 일종의 연합전선이다.

67P 혜성 탐사를 보면 화성 탐사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화성 탐사에는 현재 나사를 비롯해 유럽우주기구, 인도 등의 궤도탐사선 5개가 움직이고 있다. 또 화성 표면에서는 착륙선인 오퍼튜니티와 큐리오시티 등이 탐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집결된 혜성에 대한 데이터는 태양계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된다. 혜성을 이해하는 종합적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혜성은 태양계 초기에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또 혜성이 지구에 물을 제공한 '씨앗'이었을 것으로 우주과학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번 혜성 탐사는 초미의 관심사다.

로제타모선에서 필레가 무사히 혜성에 착륙할 수 있을지, '터치다운'의 성공적 신호가 잡힐 지 전 세계 우주연구기관은 물론 관계자들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필라이 착륙선이 혜성으로 향하는 상상도.[사진제공=ESA]

▲필라이 착륙선이 혜성으로 향하는 상상도.[사진제공=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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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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