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격월간지 '민족화해' 인터뷰서...남북정상회담은 내년 광복절 전후가 적기
홍 회장은 시민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홍사덕.이하 민화협)이 격월간으로 발간하는 잡지 '민족화해' 71호 5일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회장은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는 남북관계의 진전,동북아 정세의 안정화, 북한 경제의 발전 등 많은 요인들이 호전되는 것과 함께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이 과정을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 회장은 "미국이나 중국은 북핵문제를 단기로는 풀기 어려운 문제로 보고 옆으로 밀어놨다"고 지적하고, "서독이 독일 통일을 의도하기보다는 유럽평화를 앞당기는 데 집중한 결과 통일의 결정적 동인을 확보했다는 교훈은 한반도 통일을 달성하는 데 참고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문제를 방치하자는 뜻이 아니라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라면서 "정교한 로드맵을 만들어 핵문제에 해결에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민화협 측은 "정교한 로드맵에는 북한이 핵 동결을 하면 국제제재를 해제하고,투명화를 하면 경제지원을 한다. 핵폐기를 하면 북미관계 국교정상화를 한다 든가하는 단계적 연계조치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가"라고 묻고 홍 회장은 "그렇지요라면서도 신뢰가 중요하며,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진정성이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 줄 수 있는 예로 개성공단을 들었다. 홍 회장은 "개성공단은 남과 북이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상징 사업"이라고 평가하고 "개성공단을 확장하고 새로운 공단을 추가 건설함으로써 우리의 진정성을 북한에 보여주고 남과 북이 상생하는 윈윈이 대결보다 좋다는 것을 확인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홍 회장은 "불안정한 평화와 대결구도가 반복되는 남북관계를 평화모델로 구축하고자 하는 방향 설정은 잘 됐다"고 평가하고 "대화와 협상의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홍 회장은 여론을 결집해 추진하는 중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홍 회장은 "정상회담은 통일준비위원회를 활용하는 등 국민 여론을 미리 결집해야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분단 70년을 맞는 내년 8·15 광복절 전후나 그 직전의 시기가 적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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