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이번 채권은 유로로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도이체방크·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발행 수요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채권을 발행했는데 모두 달러 표시 회사채였다.
애플의 높은 신용도와 풍부한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채권 발행에서도 연기금 등 큰손 투자자들을 대거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이 지난해 발행한 170억달러어치 회사채 입찰에 50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지난 4월 발행시에도 목표 자금의 3배가 넘는 400억달러가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유로화로 채권을 발행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와도 연관된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유로화 채권은 515억유로(약 69조6815억원)에 달한다.
미국 투자자문사 BMO 프라이빗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애플은 수요만 있으면 위안화 등 다른 통화로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유럽의 낮은 금리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등을 고려하면 지금은 유로화 채권 발행의 적기"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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