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장에서 플래시 세례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배우 김부선 씨였다. 김 씨는 최근 자신이 사는 서울 성동구 J 아파트 난방비 비리 의혹을 제기한 터라 아파트 난방비 비리 실태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 씨 말대로 그동안 아파트 관리비 문제는 수면 아래에 있었다. 입주민들이 낸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고 누구도 속 시원히 말해주지 않았다. 김 씨가 "교도소보다 더 폐쇄적인 곳이 관리사무소"라고 말한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김 씨의 난방비리 폭로는 주민끼리의 일로 치부되던 관리비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손태락 주택토지실장도 이날 "무엇보다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가 빨리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아파트 관리비 문제를 주시하겠다고 했다. 현재 아파트 관리 분쟁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공동주택관리법'이 발의된 상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