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4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2008~2013년 우리나라의 산재사망률은 근로자 10만명당 평균 8명이라고 밝혔다.
반면 사망을 제외한 산재사고 재해율은 근로자 10만명당 6년간 평균 592명으로 OECD 가입국 중 낮은 편에 속했다. 캐나다(1522명), 프랑스(1676명)보다도 낮다.
그러나 이는 산재 은폐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이 의원 측의 주장이다. 사망사고는 은폐가 불가능한 반면, 사망 외 산재사고는 사업주가 보험료 부담 등을 이유로 개인질병으로 처리하는 등 은폐가 쉬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노동계에서는 산재 은폐로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는 사례가 80~90%에 이른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하루빨리 산재공화국의 오명을 벗어야 한다"며 "만연한 산재 은폐로 재해율은 낮지만 사망률은 높은 기형적 결과를 낳았다"며 고용부에 산재 은폐 근절방안을 주문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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